비트코인 즉 가상 화폐로 울고 웃는다는 이야기를 5년 전쯤부터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채굴? 코인을 채굴한다? 이런 용어들을 들으며 무슨 게임 머니인가 싶기도 하고, 제대로 된 투자처가 아닌 사기가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재테크에는 1도 아닌 0.1도 관심이 없었던 시절이었고, 미래가 아닌 현재의 즐거움을 택하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이 미국에서는 ETF에 상장 되었다는 기사 타이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금융 시장에서 비트 코인을 실제 가치가 있는 화폐로, 그리고 투자 방법 중 하나로 인정을 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제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의 투자 성향상 실제 저의 자산을 투입하기보다는 공부하며 알아가는 재미를 더 느낄 것 같긴 합니다.
정말 완전히 기초적인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하게 아직도 비트코인은 저에게 많이 낯선 분야입니다. 앞으로 포스팅 할 내용은 지식백과 등 정확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기도, 또 저의 개인 의견이 들어갈 것이기도 할 예정입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트코인의 의미와 특징
비트코인은 2009년에 발행된 P2P 기반의 암호화폐 입니다. '비트코인'이라는 명칭은 컴퓨터의 단위를 뜻하는 비트(Bit)와 화폐를 뜻하는 코인(Coin)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비공식 코드는 XBT 또는 BTX이며 한국에서는 빗코, 비트, 머장으로 줄여 부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와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간(P2P)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며, 정부가 원하면 더 찍어낼 수 있는 기성 화폐와는 달리 최대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트코인에 대해 이것 저것 공부하다 보니 도대체 이게 왜 생기게 된 것인가 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다음 글을 보고 비트코인이 어떤 형태의 화폐인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동전과 지폐가 돈으로 쓰이기 전, 조개껍질이나 쌀을 화폐로 쓰던 때가 있다. 비단과 같은 천 뭉치도 다른 물건과 교환할 때 기준이 되는 물품, 곧 돈으로 쓰였다. 화폐는 이렇게 계속 변해온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코드가 돈으로 쓰이지 않을까. 이 막연한 생각은 ‘비트코인'이 나온 후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사실 가상 화폐는 과거에도 흔하게 쓰여 왔습니다. 싸이월드의 도토리, 페이스북의 크레딧, 카카오의 초코라는 가상화폐를 생성 및 운영해 왔기 때문입니다. 단, 비트 코인이 이전 가상 화폐와는 다르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작동 방식이 특이하기 때문입니다. 비트 코인의 특이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
디지털 화폐는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 원장 기술을 사용하여 거래 내역이 중앙화된 서버가 아니라 네트워크 상의 여러 노드에 분산되어 기록됩니다. 이로써 거래 내용에 대한 투명성과 변조 방지가 가능해집니다.
암호화 기술(Crytography)
디지털 화폐는 안전한 거래를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거래의 비밀성과 안전성이 유지됩니다.
분산 채굴(Decentralized Mining)
대부분의 디지털 화폐는 분산 채굴을 통해 신규 화폐를 발행하고 거래를 확인하는 역할을 하는 채굴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합니다. 이는 중앙 관리체계가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들에 의해 관리되는 시스템을 유지합니다.
유한한 공급량
대부분의 디지털 화폐는 총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 코인의 경우 2100만 개 까지 발행 가능한데, 이로써 물량이 한정되어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등장 배경
비트코인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 맛보기로 알아봤지만, 여전히 뭘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체 왜 이렇게 새로운 형태의 가상 화폐가 등장하게 된 것인지, 그 등장 배경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금융 시스템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 시스템은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하게 운영이 가능하지만, 또 다른 지역에서는 열악한 금융 시스템 때문에 평준화된 운영이 어렵습니다. 또한 금융 거래를 함에 있어서 중개 역할을 하는 단체가 관여하게 되므로 수수료 및 지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신뢰의 문제가 있습니다. 금융 시스템은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기 때문에 해당 기관에 대한 신뢰도에 따라 여러 상황을 맞이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금융 위기가 주기적으로 찾아오며 이러한 중앙 기관들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존재해 왔습니다.
셋째,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자 화폐의 수요가 증가하고, 기존의 중앙 집중식 시스템이 이에 부응하기 어려워져 결국 네트워크 형태의(중앙 기관이 필요 없는) 금융 시스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목적은?
그렇다면 비트코인을 활용 및 비트코인에 투자하며 어떤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알아봐야겠습니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이나 정부와 같은 중앙 단체 없이 개인 간 직접 거래를 할 수 있는 분산 시스템이기 때문에 탈중앙화가 가능합니다. (금융 시스템이 중앙화되어 있으면 신뢰도 문제, 수수료, 지연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한 화폐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한 국제 송금이 가능합니다. 특히 전통적인 국제 송금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고 빠른 특징을 가집니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유한하게 정해져 있어, 금융 시장에서의 통제가 어려운 인플레이션을 방지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신뢰도 및 안전성을 보입니다. 또한 어떠한 제한 없이 누구나 네트워크에 참여하여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으며,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안전하게 소유할 수 있는 자유를 부여합니다.
유한한 공급량에 개인 간 거래라는 특징으로 화폐의 가치 변동폭이 매우 크기 때문에 투기성이 짙은 화폐로 보는 시선도 물론 존재합니다. 어떤 투자 방법, 어떤 거래 방법이든 충분히 공부하고 숙고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트코인이 어떻게 운영되는 시스템인지, 등장 배경과,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해 가볍게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겠습니다.